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2천490명→140명→726명…부산 자가격리자 다시 폭증 추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21일 최저 이후 해외 감염 입국 늘면서 증가세 반전

최근 7일 지역사회 감염 없이 해외 입국 확진 사례만 9명

연합뉴스

유럽발 입국자 14일 자가격리 의무화 검토 (PG)
[장현경,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최근 부산 지역사회 감염이 주춤하면서 감소했던 자가격리자가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가격리자 수는 확진자 수와 함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다.

방역 당국은 해외 체류하던 내국인과 외국인 유학생 등이 속속 입국하면서 자가격리자가 다시 늘고 있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해외입국자 중 확진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과의 접촉자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30일 부산시 코로나19 통계를 보면 첫 확진자가 나온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6명이었던 자가격리 대상자는 하루 만에 145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자가격리 대상은 지난달 25일 618명, 26일 1천354명으로 급증한 뒤 27일 2천3명으로 늘었다.

이 시기 부산에서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특히 아시아드 요양병원과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 다수 입원 환자들이 동일 집단 격리되면서 자가격리자도 폭증했다.

부산 자가격리자는 이달 2일 2천49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줄면서 서서히 감소했다.

이달 3일 1천724명, 7일 1천48명으로 감소하더니 8일에는 521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감소세가 지속해 지난 21일에는 최저치인 140명까지 떨어졌다.

확진자 발생이 소강상태를 보였고, 확진자 접촉 등으로 자가격리됐던 사람들이 격리 기간(14일)이 지나면서 대거 격리 해제됐던 시기다.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을 최소화하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도 자가격리자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해외감염 유입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25일 223명으로 다시 증가한 뒤 꾸준히 늘어나 30일 기준 726명으로 다시 늘었다.

연합뉴스

격리 위반•무시 잇따라…이젠 민•형사책임 각오해야 (CG)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시는 해외입국자 중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할 경우 내국인은 즉시 고발하고, 외국인은 강제추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자가격리자 전담 공무원을 3천115명 지정해둔 상태여서 당장은 인력 운용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해외입국자 증가와 다음 달 1일부터 해외입국자 전원에게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돼 자가격리 대상이 폭증하면 현행 1대 1 전담 관리체계를 1대 2나 1대 3 등으로 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