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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의료보험 없어 치료 거부…美 17세 사망자는 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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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스1 외신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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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 치료를 거부당해 사망한 17세 고교생이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한 황모군의 공식 사망기록을 보면 그의 인종이 '한국계(KOREAN)'로 표기돼 있다.

황군은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명시됐다.

앞서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황군이 한 응급치료시설에 갔으나 소년이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해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패리스 시장에 따르면 해당 응급치료시설은 황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털로프밸리병원 응급실에 가라고 했다. 황군은 이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심장이 마비됐다. 응급실 도착한 황군은 6시간에 걸친 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LA카운티는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번째 10대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으나, 유가족은 이 환자가 황군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유가족은 황군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지난주 초 장례식까지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패리스 시장은 "그 소년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그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그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패리스 시장은 30일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황군을 추모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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