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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초우량 기업도 회사채 발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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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이 높은 전 세계 대기업들이 코로나19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자 현금 확보를 위해 높은 이자를 감수하고 앞다퉈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자랑하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디즈니, 제약회사 화이자 등이 수천억 달러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신용도가 좋은 '투자 등급' 기업들이 이달 셋째주까지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모두 2440억달러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252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 기업들이 사상 최대 수준인 1500억달러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며 흐름을 주도했고, 유럽 기업들도 280억달러어치를 발행해 현금 확보에 나섰다.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이달 셋째주 73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5일 사상 최초로 회사채 매수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는 등 각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 방안을 잇달아 내놓자 급증했다.

회사채 공급 증가로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자본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채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ICE 데이터 서비스에 따르면 투자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는 현재 3.9%로 이달 초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2.26%에서 폭등했다.

하지만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4일 5억달러 상당의 회사채 10년물을 미 국채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0.9%로 책정해 발행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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