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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하이바이, 마마!’ 아역배우 서우진 ‘성 정체성’ 논란에 입 연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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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서 남자 아역배우가 김태희 딸 연기

“다른 성별 연기, 아이에 혼란 우려” 누리꾼 지적

“부모가 전문가고 더 잘 돌봐…오지랖 그만” 반박

세계일보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 출연한 김태희(왼쪽)와 서우진.


남자 아역 배우의 여아 연기에 대한 우려와 불편 의견이 인터넷에 제기돼자, 보호자가 직접 해명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차유리(김태희 분)의 딸 조서우 역을 맡은 아역배우 서우진은 남자다.

세상을 떠난 엄마를 다시 만난 조서우 역할을 감정을 살리며 제대로 해낸 서우진에 시청자들은 주목했고, 드라마를 통해 인기가 많이 올랐다.

서우진이 여아가 아닌 남아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실을 알고 나니 불편하다”거나 “아직 가치관이 정립 안 된 아이의 성 정체 성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부모와 제작진이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가”라는 다소 극단적 표현도 뒤따랐다.

세계일보

tvN ‘하이바이, 마마!’에 아역 출연한 서우진.


서우진의 어머니는 30일 “참다참다 몇 마디 한다”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을 게재했다.

서우진의 어머니는 촬영 과정에 대해 “아이가 재미있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끝나고 오는 길 우진이는 기분이 무척 좋았고 싱글벙글했다”며 “귀신엄마가 울 때 나도 눈물이 날 뻔 했는데 꾹 참았다더라”고 전했다.

‘성정체성’ 논란을 일으킨 누리꾼들에는 각을 세웠다.

그는 “우진이는 자신이 현재 무엇을 하는지, 왜 서우가 되어 여아 역을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는 똑똑한 아이”라며 “여야역 제안에 우진이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난 괜찮고 잘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진이는 헐크처럼 힘센 사람이 되는게 꿈인 상남자”라며 “성격도 그렇고노는거 행동하는거 말하는거 모두 상남자로, 성 정체성 걱정은 오지랖”이라고 덧붙였다.

또 비판 누리꾼을 향해 “애 아빠가 심리학 박사 과정을 마친 심리전문가고, 저도 심리학 전공자”라며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라며 우려할 필요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인터넷을 통한 비판 글은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우진의 어머니는 “그 누구보다 제가 더 잘 알고 아끼고 사랑한다”며 “겉보기만으로 편견을 갖거나 유언비어를 퍼트리지 말라”고 말했다.

또 “남아가 잠깐 여야 역을 한다고 도가 지나치게 비난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면서 “남아인걸 아니 남아처럼 보여 드라마 몰입감 떨어진다는건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남은 촬영도 힘내서 열심히 하겠다”며 “끝까지 관심가져주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tvN ‘하이바이, 마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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