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김종인·유승민, 중도층 공략 행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종인, 전날 황교안 캠프 이어 강동·송파 후보 격려

유승민, 27일부터 통합당 후보 지원사격하며 힘 보태

文정부 경제 실정 집중 부각하며 중도층 잡기 사활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김근식 미래통합당 송파구병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김근식 후보 등과 환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현진 송파구을 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근식 후보, 김웅 송파구갑 후보. 2020.03.30. 20hwan@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준호 문광호 최서진 기자 = 4·15 총선에서 중도층 외연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30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유승민 의원이 서울과 수도권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힘을 보탰다.

'경제민주화'라는 고유 브랜드를 가진 김 위원장이 총선 총사령탑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가운데 개혁보수를 대표하는 유 의원까지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가세하면서 통합당의 중도층 표심 공략에 중량감이 실리게 됐다.

김종인 위원장은 전날 황교안 당대표의 종로 선거캠프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서울 강동갑·강동을, 경기 하남 선거구에 각각 출마한 이수희, 이재영, 이창근 후보를 먼저 찾아가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이재영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소상공인이 3년동안 버텨왔는데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절망적인 상황"이라며 "코로나로 누가 굶어죽느냐 하는 소리가 시중에 번질 정도로 험악해지는 상황에 있기 떄문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가장 경제정책에서 피해본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의 경제정책 화두가 무엇이었나. 일자리 창출이었다.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내놨는데 최근 와서 없어져 버렸다"며 "또 내세우는 것이 소득주도성장이라 했는데 소득주도를 했는지 모르지만 성장은 안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잘못하고 정책을 시작했기에 오늘날 경제상황을 초래했다. 소득주도성장은 교과서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 용어다. 아무 성과도 얻지 못하고 가장 피해본 사람들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동구 이재영 미래통합당 강동구을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환담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창근 경기하남, 이재영 강동구을, 김종인 선대위원장, 이수희 강동구갑 후보.2020.03.30. 20hwan@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금도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이 굉장히 앞서가는 상황이고 코로나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한다고 하지만, 최종적으로 유권자 투표를 결정하는데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정부가 소득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으로 가구 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선 "이 코로나 사태가 내일모레 끝나는 것도 아니고 연말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한번에 생활보장기금 돈으로 가지고는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다. 소득은 지속성이 있어야 생존이 보장되기 떄문에 너무 성급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한다"며 "트럼프가 2조3000억달러를 통과시켜서 1인당 얼마씩 준다고 하니까 그걸 그대로 모방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강남3구인 서울 송파갑 김웅 후보, 서울 송파을 배현진 후보, 서울 송파병 김근식 후보를 찾아가 힘을 실어줬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마련된 통합당 양천구갑 송한섭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송 후보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0.03.30. photo1006@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김근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부동산 아파트값 상승 문제는 지금 정부가 하는 식으로 해서는 해결이 안 된다"며 "(현 정부는) 밤낮 세금 올리고 하는데 부동산을 억제하기 위해 함부로 세금을 동원해봐야 궁극적으로 안 잡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990년도에 제가 부동산에 아주 철퇴를 내리는 정책을 한 적 있다. 그때도 세무서 동원해서 자금조사하고 종부세니 뭐니 이런 세금 올리고, 그렇다고 해서 부동산 잡혀본 적이 없다"며 "부동산가격을 올리는 주요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 결과만 가지고 따져봐야 부동산은 못잡는다. 지금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데 부동산을 사서 금리보다 이익이 많다고 하면 세금을 내더라도 부동산을 살 수밖에 없는게 사람 심리다. 그런 시기에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대책 갖고는 절대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했다.

배현진 후보가 "몇몇 후보들이 핀셋으로 우리 지역만 잡을 수 있다고 한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그건 거짓말이다. 솔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선 "생계유지를 위해선 현금 지원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전국민을 다 똑같이 나눠져 버리면 안 되니깐 긴박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가 선별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마련된 통합당 양천구갑 송한섭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송 후보와 대담하고 있다. 2020.03.30. photo1006@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개혁보수 성향을 지녀 중도층 표를 확보하는데 유리한 유승민 의원도 이날 통합당 후보들을 지원사격했다. 지난 27일 진수희 후보(서울 중구성동갑)와 29일 지상욱 후보(서울 중구성동을), 김웅 후보(서울 송파갑)에 이어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양천갑에 출마한 송한섭 후보 선거사무소와 유경준 강남병 후보 선거사무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유 의원이 "여기(양천갑 선거구)는 원희룡 지사가 3선을 한 지역이다. 이번에 송 후보가 꼭 탈환해와야 하는 지역이니 열심히 해서 꼭 이겨야 한다"고 당부하자, 송 후보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다짐헀다.

유 의원은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1997년 IMF나 2008년 금융위기는 경제 안에서 원인의 불씨가 발생했지만 코로나 사태는 경제 밖에서 원인이 생긴 것"이라며 "이건 전쟁과 같은 것이고 전쟁 때 경제를 무슨 수로 부흥하냐, 전쟁이 끝나야지 극복할 수 있듯 코로나 사태는 먼저 극복하는게 1번이고 2번이 경제 대책인데 문재인 정권을 보니까 미국을 본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하는 것 중 옳은 것도 있지만 엉터리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앞두고 포퓰리즘하는 것처럼 문재인 정권이 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moonlit@newsis.com, westj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