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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벨라루스 축구, 코로나19로 때 아닌 호황...英언론, "10개국과 중계권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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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가디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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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벨라루스 프로축구가 코로나19 사태로 때 아닌 호황을 맞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전세계적으로 프로축구가 중단되면서 팬들은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코로나19 확산에도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정을 진행하고 경기장에 팬들을 입장시키는 결정은 벨라루스 축구협회가 10개 국가와 중계권 계약을 채결할 수 있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벨라루스 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중단한 다른 국가와 달리 정상적으로 시즌을 운영 중이다. 무관중 경기도 진행하지 않고 모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FC민스크와 디나모 민스크의 ‘민스크 더비’에는 3000명의 관중이 몰렸다.

그렇다고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는 것도 아니다. 알렉산더 알레이닉 벨라루스 축구협회 대변인은 “우리는 체육부의 권고에 따라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팬들과 접촉하는 모든 이들은 장갑을 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책은 사실상 장갑을 끼는 것 밖에 없다는 것.

30일 오전 기준으로 벨라루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4명에 불과하다. 아직 사망자도 없고, 이날 추가 확진자도 보고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벨라루스 내 분위기는 무덤덤한 것으로 보인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보드카를 하루에 40~50g 정도 매일 마셔 바이러스를 죽여야 한다”라며 국가 수반으로서 다소 무책임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리그를 강행한 결과는 예상치 못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유럽 축구의 변방으로 여겨지며 자국 팬들이 아닌 이상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벨라루스 리그는 현재 전세계 유일의 프로 축구 리그라는 이유로 러시아, 이스라엘, 인도 등 10개 국가에 경기를 중계하면서 경제적 이익까지 누리게 됐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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