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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남녀노소 “코로나19 걸릴까 불안ㆍ초조”…상담전화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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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설치된 경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선별검사센터에서 만개한 진달래 뒤로 의료진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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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에 속 이른바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등)를 앓는 사람들의 심리 상담 요청이 늘고 있다.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적 행동과 자살 충동에 대한 호소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우울감과 불안감이 단순히 심리 정서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한국심리학회(회장 조현섭) 산하 코로나19 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육성필)가 30일 발표한 것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한 심리상담 요청 중 약 26.8%가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에 관한 내용이었다.

일반적인 불안(약 16.8%)과 우울(약 10.6%),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약 8.8%), 가족 갈등(약 5.6%), 경제적인 어려움(약 5%)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무기력, 불면, 양육의 어려움, 원망과 적대감, 직장에서의 어려움 등에 대한 상담 요청도 있었다.

심리상담 요청 대상자는 10대에서 90대까지 전 연령에 걸쳐 있었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40대(42%)였다. 50·60대가 31%, 10·20대가 20% 순이었다.

확진자뿐 아니라 일반인부터 격리자, 확진자의 가족, 확진자의 동선에 노출된 사람들, 의료계 관련 업무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 모두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한국심리학회는 무료 상담 전화회선을 현재 이용 중인 2회선에서 3회선으로 늘려 보다 더 많은 국민이 양질의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육성필 위원장은 “우리 국민은 어려울수록 더욱 단합하고 남을 돕는 저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어려움이 조기에 극복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이루어진 한국심리학회의 무료 전화 상담과 채팅 상담은 7월 31일까지 진행예정이다.

백희연 기자 bea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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