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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란 코로나19 확진 4만명 넘어…일일 최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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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3천186명 증가…사망자는 감소세

연합뉴스

미국의 제재를 비판하면서 이란에서 제작된 이미지
[이란 외무장관 트위터. 재판매 및 DB금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보건부는 30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천186명(8.3%) 증가해 4만1천495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수는 지난달 19일 이란에서 처음 확진자가 보고된 이래 최다다. 이란의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수는 21일 966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 열흘간 29일(2천901명)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증가했다.

이날 사망자는 전날보다 117명 늘어 2천757명(치명률 6.6%)이 됐다.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7일부터 나흘째 감소세다.

누적 완치자는 1만3천911명으로 완치율은 33.5%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사보타주와 암살도 모자라 경제 테러리즘(제재)을 넘어 코로나19 위기 속에 의학 테러리즘까지 저지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학 테러리즘은 전쟁에서도 허용된 수준조차 뛰어넘는 전쟁 범죄다. 패륜적인 미국의 불법 제재에 더는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인터뷰에서도 "이란은 원유, 가스가 풍부한데도 미국의 제재로 자원을 팔아 돈을 벌지 못한다"라며 "그래서 코로나19에 고통받는 이란 국민을 돕는 인도적 물품을 제대로 수입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위협 탓에 유럽의 의료업체가 이란에 제품을 수출할 수 없다"라며 "지금처럼 중요한 시점에 미국이 해야 할 일은 오로지 이란이 코로나19와 싸우지 못하도록 방해하거나 국제사회의 지원을 막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지금까지 이란 인구 8천만명 가운데 5천800만명이 코로나19 증상을 검사받았다고 29일 밝혔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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