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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손혁 감독 “외국인선수들, 격리조치 이해하지만 아쉬워해” [고척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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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민경훈 기자]키움 손혁 감독이 인터뷰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취재진에게 다가오고 있다./ rumi@osen.co.kr


[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키움 외국인선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는 대만 스프링캠프가 끝난 후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자 미국으로 돌아가 개인 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다.

하지만 이날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의식한 KBO에서 최근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선수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면서 팀 합류가 불발됐다. 키움은 당초 구단 자체적으로 일주일간 외국인선수들을 자가격리 시키고 4월 3일 팀에 합류시킨 예정이었지만 KBO의 조치로 일주일 더 늦어지게 됐다.

2주간 자가격리를 할 경우 외국인선수들은 4월 10일 팀 합류가 가능하다. 만약 시즌이 4월말에 개막한다면 개막전까지 완벽한 몸상태를 만드는 것은 힘들다.

손혁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 후 인터뷰에서 “외국인선수들 모두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 몸을 워낙 잘 만들어왔기 때문에 아쉬워했다. 브리검과 요키시는 이미 60-70구를 던지면서 시속 147km 정도를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왔다. 아쉽지만 현재 컨디션을 잘 유지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나이트 투수코치 역시 “2주간 공을 던질 수 없다는 점은 정말 힘들 것”이라면서 “그동안 잘 만들어온 몸상태가 몇 걸음 되돌아가게 된다”며 아쉬워했다.

손혁 감독은 “웨이트볼이나, 튜빙 등을 활용해 최대한 만들어온 것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다들 성실한 선수들이고 한국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할거라고 믿는다”며 브리검과 요키시에게 믿음을 보냈다.

올해가 KBO리그 첫 시즌인 모터는 시즌 준비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손혁 감독은 “모터는 아무래도 올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뛰다보니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지 못한게 크다. 물론 지금도 다른 팀과 경기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팀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한국 투수들의 성향이나,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 등을 익힐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모터에게 전력분석팀이 보낸 영상을 자주 보라고 주문했다. 상대 팀 주요 투수들의 이름과 주무기 정도는 외우라고 숙제아닌 숙제를 내줬다”고 덧붙였다.

나이트 코치는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것은 선수들 본인의 선택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다. 모두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인만큼 잘 견디고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외국인선수들은 키움 3명을 포함해 15명에 달한다. 각 팀에서 핵심전력을 구성하고 있는 외국인선수들의 시즌 준비가 차질을 빚은 가운데 KBO리그가 정상적으로 시즌을 개막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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