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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프로게이머부터 ‘1타’ 강사… 유명 후원자 모시기 경쟁 [총선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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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쇄신·홍보 효과 기대

‘유명인을 잡아라.’

4·15 총선에 나선 후보자들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인을 후원회장이나 후원자로 ‘영입’하고 있다.

세계일보

이영호 선수. 이영호 제공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세종 갑)는 스타크래프트 게임리그 최다우승자인 이영호(27) 선수를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2007년 16세의 나이로 프로게이머로 활동을 시작한 이 선수는 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2 게임을 통틀어 통산 승률 1위를 기록해 ‘최종병기’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선수는 E-스포츠 선수 중에서 처음으로 정치인의 후원회장을 맡게 됐다.

김 후보는 30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후원회장으로 유력 정치인이나 명망가를 데려와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고정관념”이라며 “세종시가 젊은 도시인 만큼 2030 유권자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이 선수를 후원회장으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선수는 세종을 찾아 김 후보 선거 지원에도 나선다.

세계일보

손주은 메가스터디 이사회의장(오른쪽)이 미래통합당 송한섭 후보가 촬영한 홍보영상에 찬조 출연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한섭TV’ 캡처


손주은 메가스터디 이사회의장은 통합당 송한섭 후보(서울 양천갑)가 유튜브 채널 ‘송한섭TV’에 올린 ‘송한섭의 출사표’ 영상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강의 업체의 원조 격인 메가스터디를 공동 창업한 손 의장은 ‘손사탐’이라는 별명답게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의 ‘1타’ 강사로 유명하다. 영상에서 손 의장은 송 후보에게 “왜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냐”고 질문한 뒤 “정치 지도자는 국민의 ‘종’이다. 시민의 ‘종‘이 될 각오가 있다면 정치를 하라”고 자문자답했다. 송 후보는 “손 의장이 과거 작은 보습학원을 운영할 때 수업을 들으며 사제의 인연을 맺게 됐다”며 “출마의 변을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다가 인지도가 높은 손 의장의 도움을 받아 영상을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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