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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KT 박정호 사장, 지난해 보수 45억원…이통3사, 독보적 '연봉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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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21억원 수령

박정호 사장 보수는 통신업계 사상 최고액

뉴스1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2020.3.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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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조소영 기자,김정현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019년에 45억원의 보수를 받아 '통신업계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경쟁사 LG유플러스의 하현회 부회장이 21억6300만원, KT의 황창규 회장이 14억4200만원을 받은 것보다 2~3배를 웃도는 수치다. 과거 통신업계의 연봉 지급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독보적인 '연봉킹'이다.

30일 통신 3사가 공개한 2019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총 45억3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 사장은 지난 2018년 보수 역시 35억600만원으로 3사 대표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는데, 올해는 이 기록을 스스로 깼다.

박 사장 이전 SK텔레콤 CEO들은 평균 10억원대의 연봉을 받았었다. 반면 최초로 연임까지 성공해 6년간 대표이사직을 맡은 황창규 KT 회장은 가장 많이 받았을 때 연봉이 24억원까지 치솟아 통신업계 '양강' CEO의 연봉 격차를 두고 세간이 관심이 컸다.

그러나 박정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 상황은 역전됐다. 지난해 대표이사 취임 3년차를 맞은 박정호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17년 보수가 7억8100만원에서 2018년 35억600만원으로 급증했고 3년차는 45억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박 사장은 취임 2년차인 2018년 보수는 당시 아현화재,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수사 등으로 전년에 비해 10억원 가량 삭감된 황창규 회장의 보수 14억4900만원을 20억원 이상 크게 앞섰다. 당시 박 사장은 2014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매출반등(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이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해 세계최초 5G 상용화 성공, ADT캡스 인수, 티브로드 인수합병 추진 등 성공적인 사업 재편과 안정적인 매출 확대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여금만 32억2800만원을 받는 등 총 45억3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반면 황창규 회장은 동일한 세계최초 5G 상용화 등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2018년보다 700만원 정도 보수가 줄어든 14억4200만원을 받았다.

오히려 취임 2년차를 맞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보수가 황창규 회장을 앞질렀다.

하 부회장은 지난해 총 21억6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8년 7월말에 취임해 5개월간 총 6억2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던 것에서 15억3500만원이 늘었다.

회사측은 "2018년 매출 9조3000억, 영업이익 7300억 등 계량지표 면에서 성과를 창출했다"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제시와 사업구조 변화를 이끌어낸 점 등을 고려해 지급된 것"이라고 밝혔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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