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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황교안 “당헌·당규 고쳐서라도, 무소속 당선자 복당 불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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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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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무소속 당선자 복당 불허’ 방침을 30일 밝혔다. 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일부 무소속 후보자들이 선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온 것과 관계가 깊다는 관측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절대명제이자 국민 명령의 요체는 대한민국을 사리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무소속 출마자는) 영구 입당을 불허하고, 무소속 출마자를 돕는 당원도 해당행위로 중징계를 내리겠다.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강경대응에 나선 것은 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 윤상현 의원 등 일부 통합당 출신 무소속 후보자들 때문에 보수 진영의 표심이 분열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터리서치에 의뢰해 28~29일 대구 수성을에 거주하는 성인 1017명을 조사한 결과 홍 전 대표는 33.5% 지지율로 통합당 이인선 후보(32.9%)와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민일보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27~28일 강릉 유권자 524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무소속 권성동 후보(31.2%)가 통합당 홍윤식 후보(15.3%)를 앞섰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다. 그것이 정치다”라며 “(황 대표는)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고 적었다. 이어 “그(종로) 선거 지면 그대(황 대표)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며 “그대가 집중해야 할 곳은 문 정권 타도”라고 밝혔다. 인천 미추홀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윤상현 후보도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공언을 뒤엎고 지는 막천으로 문재인 정권을 돕는 것은 바로 황 대표”라며 “황 대표는 우선 잘못된 공천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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