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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여아 살해 모의' 공익요원도 장애인 봉사활동 다녀...'조주빈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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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인 지난 2013년부터 담임교사 스토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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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n번방' 사건 피의자 조주빈(25·구속)을 도운 사회복무요원이 고등학교 시절 담임교사를 스토킹하고 교사의 딸까지 살해하려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그가 과거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채널A 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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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이른바 'n번방' 사건 피의자 조주빈(25·구속)을 도운 사회복무요원이 고등학교 시절 담임교사를 스토킹하고 교사의 딸까지 살해하려 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그가 과거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사회복무요원 강모 씨는 고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의 딸을 살해하려고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강 씨는 고등학교 1학년인 지난 2013년부터 담임교사를 스토킹하다 소년 보호처분을 받고, 학교에서 자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 씨는 장애인 목욕 봉사를 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강 씨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함께 살아간다는 기쁨을 얻고 싶다"는 후기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같은 강 씨의 행동은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하면서도 여러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조주빈과 닮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봉사기관 관계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강 씨가) 별로 말이 없어서 개인적인 얘기는 거의 해본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 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교사에게 협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17년 대학 편입에 실패한 뒤, 책임을 교사에게 미루며 살인청부 협박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씨는 또한 2018년 상습 협박 혐의로 구속돼 1년 2개월을 복역했으나,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복역 중 재심을 청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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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회원 중 여아살해 모의한 공익근무요원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은 이날 오후 9시30분 기준 41만7475명의 동의를 모았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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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사방 회원 중 여아살해 모의한 공익근무요원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은 이날 오후 9시30분 기준 41만7475명의 동의를 모았다.


청원인은 해당 공익근무요원이 자신의 고등학교 1학년 제자였으며, 2012년부터 9년간 자신에게 물리적, 정신적 협박을 끊임없이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텔레그램 미성년자 성착취물 유통 경로인 '박사방' 운영자로 알려진 조주빈과 함께 자신의 딸을 살해하려 모의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찰은 "사건이 이미 검찰로 넘어갔기 때문에 신상공개는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 측 변호인은 "이번에는 심신 미약을 주장하지 않고 엄벌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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