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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베트남서 코로나19 의심 美여성, 병원서 도주했다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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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코로나19 확진자 속출한 베트남 하노이 박마이 병원.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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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인 관광객이 병원에서 도망갔다가 붙잡혀 격리 조처됐다.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일 오전 미국인 스미스(29·여)가 베트남의 한 호텔에서 현지 경찰과 의료 대응팀에 발견돼 공안부 병원에 격리됐다.

이 여성은 이날 오전 9시쯤 발열과 기침 증상으로 베트남 다낭시의 한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

의료진은 이 여성이 중국을 여행한 뒤 대만을 경유해 지난 2월 13일 베트남에 입국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현지 공안부 병원에 격리했다.

여성은 공안부 병원에 도착한 뒤 의료진을 뿌리치고 달아났다.

현지 경찰과 의료 대응팀이 소재 파악에 나서 1시간 만에 호텔에서 여성을 발견했다.

한편 이날까지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4명이다.

이날 베트남 보건 당국은 하루 수천 명이 이용하는 하노이 박마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해 긴장하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 28일 봉쇄됐다. 그러나 세 번째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20일 치료 중이던 환자 5113명 중 3500명을 베트남 북부 지방성으로 보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 북부 꽝닌성 할롱시는 29일 10시부터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외출하면 시설 격리한다.

또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국제선 여객기의 베트남 착륙을 금지하고 국내선 운항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모든 항공사는 3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하노이∼호찌민 노선과 이 도시들을 오가는 국내선 여객기를 하루 1편만 띄우기로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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