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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의당, 노회찬의 ‘6411번 버스’ 정신으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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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표, 총선 출사표

“양당 견제해 삼분지계 목표”

n번방 사태 임시국회 요구

경향신문

“다시 초심으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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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6411번 버스 첫차를 탔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61)가 30일 밝힌 4·15 총선 각오다. 심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보의 초심으로 국민의 어려움과 정의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거대 비례위성정당 출현으로 선거제 개정 역풍을 맞았고, 내부에선 ‘민주당 2중대’ 논란에 비례대표 선출 잡음까지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심 대표는 ‘노회찬 버스’로 알려진 6411번 버스 이야기를 꺼내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진보정당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는 선언이다. “투명인간을 대변하고자 했던 고 노회찬 대표의 6411번 정신은 어떤 화려한 강령이나 강한 이념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면서 “정의당은 국민의 삶에서 출발하겠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율은 여야 비례위성정당에 밀리는 상황이다. 총선 구도도 거대 양당 중심으로 굳어지고 있다. 심 대표는 “비례위성정당을 동원한 거대 양당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의 길은 언제나 위기였다”며 “양당 횡포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양당 정치를 견제하고 한국 정치의 삼분지계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민주당 지지층을 향해 정당 투표 지지를 당부하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다만 총선에서 울산, 창원 지역 등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당 간 단일화는 없겠지만, 지역 판단이 올라온다면 판단할 예정”이라고 여지를 뒀다. 당 청년 정치인들이 지난 25일 “조국 사태를 반성한다”고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제 얘기가 아닌데 왜 저에게 질문하느냐”면서 “당내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건 당내 민주주의가 건강하다는 징표”라고 답했다.

심 대표는 ‘n번방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 책임을 강조했다. 간담회 후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 “국회가 총선 전에 답을 내놔야 한다”며 원포인트 임시국회를 요구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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