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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그룹총수 ‘연봉킹’은 신동빈 18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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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장사 임원 연봉 들여다보니 / 정몽구 70억… 이재용은 ‘3년째 무보수’ / SK 최태원 60억·LG 구광모 54억 받아 / 금융권 ‘1위’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210억 / 하나금융 김정태, 4대 금융지주 중 ‘최고’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일가 중 지난해 ‘연봉킹’의 자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대부분의 상장사 실적은 떨어졌음에도 보수 총액이 꽤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

세계일보

신동빈 회장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을 포함한 7개 계열사에서 총 181억7800여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에서 41억1000여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고 호텔롯데와 롯데건설에서 각각 33억3600만원과 25억7000여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에서도 각 20여억원 보수를 받았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24억6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도 160억원보다 약 35억원 감소한 액수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전년보다 12억7600만원 늘어난 90억41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정몽구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가장 많은 70억원을 받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52억원을 받았다. 정 회장의 연봉은 전년(95억8300만원)보다 26.5% 줄어든 반면, 정 부회장이 수령한 액수는 2018년 29억5100만원과 비교해 75.8% 늘어났다.

세계일보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와 SK하이닉스로부터 각각 30억원씩 60억원을 받았다. 전년과 동일한 금액이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약 5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6월 취임하고 두번째 받은 보수로, 급여 43억3600만원과 상여금 10억6000만원 등을 받았다.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보수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후 2017년 3월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은 전년보다 24억원 감소한 26억3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세계일보

정문국 사장


금융권에서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지난해 연봉 210억원으로 금융사 현직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4대 금융지주 CEO 중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이는 하나금융의 김정태 회장으로 보수 총액은 24억9700만원이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정도로 기업 부실을 겪는 와중에도 고문역과 퇴직금 등으로 65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챙겼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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