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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강사들 잇단 코로나19 확진에도 서울 학원 10곳 중 8곳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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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 높은 지역 휴원율 낮아…집단감염 현실화 우려

경향신문

강사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도봉구의 눈높이 신동아학원에 30일 방역요원들이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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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서울 시내 학원 10곳 중 8곳이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에서 학원 강사가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학원발 집단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7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지역 학원 및 교습소 2만5231곳 중 4274곳(16.9%)이 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지역사회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방역당국의 휴원 권고에도 사실상 대부분의 학원이 문을 열고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휴원율은 일주일 전인 20일(26.8%)보다 10%포인트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23일(11.3%)과 비교하면 5.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고강도 물리적 거리 두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지역의 휴원율이 낮았다. 강동구와 송파구를 관할하는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산하 학원 휴원율이 11.4%로 가장 낮았다. 중계동 학원가가 포함된 노원·도봉구의 학원 휴원율도 12.9%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대치동 학원가가 속해 있는 강남서초교육지원청도 14.3%로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동작·관악구의 학원 휴원율은 28.7%로 가장 높았다.

문제는 최근 학원발 집단감염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도봉구 방학3동 눈높이 신동아학원의 50대 강사가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해당 학원 학생 200여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국내 대형 편입학원 중 하나인 김영편입학원 소속의 한 영어강사도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해당 학원은 다음달 10일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학원 등 부득이 영업을 할 경우 강의실 내 학생 간격을 1~2m 확보하는 등 필수 방역지침을 내놨다. 이를 어길 경우 강제로 문을 닫게 하는 집합금지명령과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입원·치료·방역비 등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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