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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코로나19 대비하는 기업들…2월 회사채 발행 5조원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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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자본시장 조달 17.1조원…전월비 5.9조(53%) 증가

회사채 전월비 5.7조↑·주식 1907억원 늘어

뉴스1

(금융감독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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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를 전달에 비해 5조원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밝힌 '2020년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지난달 기업들이 은행 대출이 아니라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돈은 총 17조1368억원으로 전월(11조2056억원)과 비교해 5조9312억원(52.9%) 늘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6조8984억원으로 전월(11조1579억원) 대비 5조7405억원(51.4%) 증가했다. 이 중 일반회사채는 6조6470억원(55건)으로 전월(35건·3조2110억언) 대비 3조4360억원(107.0%) 늘었다. 채무상환(4조8142억원) 목적의 중·장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5년 초과) 위주로 발행이 늘었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SK하이닉스(1조 600억원), LG화학(9,000억원), 국민은행(8,000억원), 우리은행(7,500억원), 삼성증권(5,400억원), 미래에셋대우(5,000억원), 현대오일뱅크(5,000억원) 등 순으로 컸다.

주식 발행규모는 2384억원(7건)으로 전월(4건·477억원) 대비 1907억원(399.8%)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의 증가세다. IPO(기업공개)는 1381억원(6건)으로 전월(2건·210억원) 대비 1171억원(557.6%) 늘었다. IPO는 모두 코스닥 시장에서 이뤄졌다. 유상증자는 하이투자증권 1건(1003억원)으로 전월(267억원)에 비해 736억원(275.7%)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저금리 기조,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라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 회사채 발행이 늘었다"면서 "1월에 설연휴가 있어 영업일수가 적었던 것에 비해 2월에 영업일수가 많았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도 늘었다. 금융채는 9조3930억원(136건)으로 전월(173건·7조5090억원) 대비 1조8840억원(25.1%) 증가했다. ABS는 8584억원(48건)으로 전월(29건·4,379억원) 대비 4205억원(96.0%) 늘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전월에 이어 발행되지 않았다.

단기자금인 기업어음(CP)과 전단채의 발행실적은 총 126조8209억원으로 전월(121조5886억원) 대비 5조2323억원(4.3%) 증가했다.

CP 발행실적은 28조1169억원으로 전월(27조5995억원) 대비 5174억원(1.9%) 늘었고, 전단채 발행실적은 98조7040억원으로 전월(93조9891억원) 대비 4조7149억원(5.0%) 증가했다. 지난 1월31일 기준 잔액은 각각 CP 187조2648억원, 전단채 59조5983억원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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