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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WHO 사무차장 "유럽 코로나19, 정점 찍고 안정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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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伊롬바르디 최저·스페인 나흘 연속 감소세

'전국 봉쇄령' 등 강경책 효과…가족 차원에서 발병중

뉴스1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 긴급프로그램 담당 사무차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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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분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 긴급프로그램 담당 사무차장은 30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유럽의 코로나19 발병은 정점을 찍은 뒤 어느 정도 안정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몇 주 전 시작된 유럽 봉쇄 조치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실시간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31일 오전 7시11분(한국시간) 현재까지 유럽 최대 피해국 5개국에 보고된 확진 환자는 Δ 이탈리아 10만1739명 Δ 스페인 8만7956명 Δ독일 6만6885명 Δ프랑스 4만4550명 Δ영국 2만2141명이다.

여전히 하루 수천명씩 늘고 있긴 하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세는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탈리아(3월9일)와 스페인(3월14일) 등이 잇달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 봉쇄령을 내리는 등 강경책을 편 영향이다.

특히 이탈리아 내 최대 발병지인 롬바르디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일 17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스페인 역시 지난 26일 이후 확진 사례가 나흘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에 대해 "최근 보고되는 신규 확진 사례는 2주 전 노출이 반영된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환자를 찾아 격리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의심 증상자의 격리만으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각국은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펴야 할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외출금지령으로 인해 현재 많은 나라에서 대부분의 전염은 가족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 가서 확진자들의 가족들을 살펴본 뒤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찾아내 안전하게 격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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