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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백악관도 실토 "코로나 완벽 대응해도 미국인 20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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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거의 완벽하게 대응한다고 해도 미국에서 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30일(현지 시각) 공개적으로 내놨다.

전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NIADI)가 내놨던 전망을 백악관 측이 재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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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벅스 미 백악관 조정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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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벅스 미 백악관 코로나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이날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모든 도시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우리가 거의 완벽하게 대응한다고 해도 미국인 10만명에서 2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160만~220만명까지 사망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최악의 경우로, 미국이 발병 억제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경우”라고 했다.

벅스 조정관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미국인 100%가 필요한 것을 정확히 하는 것이지만 모든 미국인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동일한 대응을 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인들이 대규모 사망자 발생 우려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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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NIADI) 소장/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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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파우치 소장은 전날 “지금 상황에서 예측하면 미국인 10만명에서 20만명이 코로나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진자는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의 경고가 나온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팀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시한을 한 달 뒤인 4월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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