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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송대관 "아내는 죄 없다" 200억 사기사건 후 극단적 시도까지…(`밥은 먹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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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송대관이 아내 사망 루머의 전모를 공개하고 극진한 아내 사랑을 표현했다.

송대관은 3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 과거 부동산 사기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아내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날 송대관은 "(아내가) 사업을 한다고 크게 벌려서 200억 원을 들여 땅을 샀었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됐고, 은행 이자가 눈처럼 쌓였다"며 "내가 보증을 서고 은행에서 압류를 해놓은 상태였는데 일이 안 풀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아내와 친한 김수미 씨가 딸 결혼 자금으로 모아놓았던 돈을 보태 줬었다"고도 했다. 이에 김수미는 "그런데 (송대관의 아내가) 그 돈을 또 사기 당했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송대관은 "아내는 죄가 없다. 남편을 더 빛나게 해주기 위해서 꿈을 크게 가졌던 것인데 그게 잘 안 되었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수미가 송대관에게 "아내가 사업 실패 때문에 죽었다는 소문도 있었어"라고 묻자 송대관은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었을 거고..."라며 "나 오늘 첨 얘기하는 건데, 우리 마누라한테 오늘 쫓겨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라고 어렵게 입을 뗐다.

송대관은 "상황이 아주 심각할 때 많은 사람들이 '뭐 그런 마누라하고 사냐?' 등등 입방아가 끊이질 않고 있으니까 하루는 어딜 나갔는데 소식이 없어. 들어오질 않는데..."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송대관은 이어 "친한 언니의 차를 빌려가지고 가서 안 들어오는 거야. 예감이 참 안 좋더라고. 그래서 내가 문자를 넣었지. '여보, 왜 당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냐? 그렇게 된다고 다 해결되는 거 아니고 세상만 더 시끄러워진다. 또 막말로 누구 좋으라고 목숨을 끊으려고 하냐? 나는 당신을 한없이 사랑하고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이니까 지금 나 잠 못 들게 하지 말고 돌아와라'라고 1분에 한 번씩 문자를 넣었다"고 아내의 자살 시도를 막았던 일을 떠올렸다.

이에 김수미는 "그날 연탄불까지 피웠다고 하더라. 나한테 나중에 얘기했어. 근데 계속 문자가 오니까 정신이 들더래. '아니, 내가 죽어서 해결되는 게 아니네? 내가 만약 죽으면 남편이 뭐가 돼?' 이 생각이 드니까 불을 막 끄고 연탄 던지고 차 몰고 갔대"라고 말했다.

이에 송대관은 "그랬어? 나한텐 그런 말 안 했는데... 안 봐도 훤해. 성격이 대쪽같아가지고 좀 강해서"라며 울컥했다. 송대관은 "새벽까지 기다리니 들어오더라. 그래서 안아주고 '여보, 당신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 그러면 사업가는 다 이 세상을 떠나야 돼. 내가 누구야? 송대관이야.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송대관은 "그 이후로부터 나는 많은 사람들한테 여러 가지 질문을 받는데 늘 '오늘날의 송대관이 있게 되기까지는 아내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다"고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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