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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속보] 정세균 "4월 9일부터 순차 온라인 개학…등교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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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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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기돼 온 개학을 4월 9일부터 순차적인 온라인 형태 개학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연간 수업 일수와 입시 일정을 고려할 때 아이들의 학습권을 포기하고 무작정 개학을 연기하기는 쉽지 않아 대안으로 온라인 형태의 개학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최소한 모든 아이들에게 단말기와 인터넷 접속이 보장돼야 하고, 적응기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시험과 입시 일정도 그에 맞춰 조정될 것"이라고 말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7일 전국 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개학 시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지난주부터 지역사회와 교육계, 학부모들께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들었다"며 "아직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많은 분의 의견이고 방역 전문가들의 평가 또한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적지 않은 수의 신규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학교를 매개로 가정과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그동안 감염 위험을 대폭 낮추기 위해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노력했지만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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