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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도쿄올림픽 내년 7월23일 개막 결정 3가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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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선발, 여름방학, 코로나19 종식

금요일 개막-일요일 폐막 원칙 "종전기념일 피해"

뉴스1

30일 일본 토쿄의 올림픽박물관 앞의 오륜 조형물 앞으로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23일 열린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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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23일 열린다. 그 배경에는 선수 선발, 여름방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등 크게 3가지가 자리잡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가 결정된 도쿄올림픽의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7월23일 개막, 8월8일 폐막으로 당초 올해 예정돼 있던 일정(7월24일 개막, 8월9일 폐막)에서 하루씩 앞당겨졌다.

이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사회를 개최해 새로운 대회 일정에 대해 논의한 뒤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회담을 진행, 합의를 이끌어냈다. 곧이어 IOC가 임시 집행위원회를 개최, 합의안을 승인했다.

새로운 일정이 확정된 뒤 모리 위원장은 무토 도시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했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일정이 확정된 구체적인 배경이 확인됐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31일 보도를 통해 '새로운 일정의 결정 요소 3가지'를 꼽았다. Δ선수 선발, 예선 준비에도 일정 시간이 필요 Δ여름방학 기간이 국내외 티켓 구매자에게 있어 바람직 Δ코로나19의 영향(종식까지 여유)을 고려하면 1년을 연기해 여름 개최가 바람직 등이다.

여름 개최 시 무더위와 태풍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무토 사무총장이 "올림픽이 올해 열렸어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상정해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당초 4~5월에 열리는 '벚꽃 올림픽' 가능성도 부상했으나 조직위원회는 여러모로 최대한 준비 기간을 늘리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에 맞추는 것이 티켓 구매자들의 환불을 줄일 수 있고 자원봉사자들을 소집하기 유리하다는 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날짜는 지금까지 관례였던 '금요일 개막-일요일 폐막' 원칙을 따랐다. 그중에서도 7월23일을 개막일로 잡은 것은 한국의 광복절인 '종전기념일'을 피하기 위해서다.

무토 사무총장은 "7월16일에 개막하면 6~7월에 있는 도의원 선거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7월30일에 개막하면 8월15일 종전기념일에 폐막식을 해야 한다"며 "종전기념일은 국가에 있어 사회적 의미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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