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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유엔 "시리아 코로나19 확진자는 빙산의 일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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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콕 인도주의 사무차장 안보리 보고

"확진자10명 사망 1명은 시작에 불과"

"전국 의료체제 붕괴..절반 복구상태"

뉴시스

[사라키브(시리아)=AP/뉴시스]터키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병사가 26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립주 사라키브 마을 인근 최전방에서 기관포를 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48시간 동안 주요 반군 거점 등 19개 마을을 탈환했으며, 이 중에는 반군이 최초로 봉기한 카프란벨 마을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터키와 국경을 접한 이들립주는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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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마크 로콕 유엔 인도주의 담당 사무차장은 30일 (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보고회에서 "시리아에서 코로나 19 확진환자가 10명, 사망자가 1명이 확인된 것은 단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시리아의 보건의료 체제는 내전으로 인해 거의 붕괴되었으며, 다른 나라들의 코로나19 사태와 비교해서 판단해 볼 때 앞으로 의료 취약지구인 이 나라에 엄청난 " 재앙적 파괴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로콕 사무차장은 "시리아에서는 취약한 보건 시스템과 병원의 파괴로 인해 코로나19 감염병을 예방하거나 검사하거나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모두 방해를 받고 있다"면서 "지난 해 말까지 시리아에서 제대로 가동하고 있는 1차 진료병원과 전국의 치료시설은 기존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다가 높은 인구 밀도와 많은 이동인구 때문에 방역 노력도 어렵다면서, 개인 보호장비나 호흡기같은 필수적인 장비도 구하기 어렵고 과포화 상태의 난민수용소들은 "위생 상태도 아주 열악하다"고 그는 보고했다.

이 달로 10년 째를 맞는 시리아 내전으로 시리아 인구의 거의 절반이 집을 떠나 피난민이 되어 있다. 어린이 5백만 명을 포함한 전국 인구 1100만여명은 인도주의적 구호 대상자이고 800만명은 음식 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해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인 어린이의 수는 50만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서 20% 증가한 것이라고 로콕은 말했다.

그는 시리아에 대한 구호품의 수요는 계산할 수 없을만큼 막대하며, 지난 해 12월 이후로는 발육정지 상태에 이른 어린이의 수가 크게 늘어나 5세 이하 어린이 10명 가운데 거의 3명꼴로 평생 회복되기 어려운 발육정지 상태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시리아는 이제라도 모든 전투를 중지하고 코로나19와의 전쟁에 공동전선을 펴야 한다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최근에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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