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종합] 코로나19로 산업생산·소비 9년만에 최대폭 감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폐업합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실물 경제에 가한 충격이 지표로 확인됐다.

지난달 산업생산, 소비, 투자 모두 얼어붙었다. 산업생산과 소비가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3.5% 감소,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 모두 3%대 감소세를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3.8% 줄어들어 감소폭이 2008년 12월(-10.5%) 이후 최대였다. 자동차 생산이 27.8% 급감한 영향이 컸다.

매일경제

불황 견디지 못하고 페업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 생산 급감은 코로나19로 중국산 와이어링하니스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긴 탓이다. 감소폭은 자동차 업계 파업이 있었던 2006년 7월(-32.0%)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기계장비 생산은 5.9%, 전기장비는 9.0% 줄었다.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3.1% 늘었지만, 광공업생산 위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광공업생산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4.1%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3.5% 위축돼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8.1% 줄었고, 운수·창고업도 9.1%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항공여객업(-42.2%), 철도운송(-34.8%), 여행업(-45.6%)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역시 6.0% 감소했다. 감소폭이 산업생산과 마찬가지로 2011년 2월(-7.0%) 이후 최대다.

설비투자 역시 쪼그라들었다. 설비투자가 전월보다 4.8% 줄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5.4%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기계 수주는 전년 동월보다 22.2% 증가했다.

건설도 토목이 1.3% 증가했지만, 건축이 5.2% 감소하면서 건설 기성이 3.4% 감소했다.

현재 경기 진단 역시 크게 나빠졌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8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11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매일경제

2월 산업생산, 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