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모욕적 발언 들었다”…n번방 제보자, 극단적 선택 시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n번방 유사 대화방 운영하다 경찰에 검거

‘반성한다’며 텔레그램 성범죄 내용 언론에 제보

방송사 관계자 면담 후 극단적 선택 시도

31일 자택서 발견…생명 지장 없어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여성들을 협박해 만든 성 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n번방’에 대한 내용을 언론 등에 알린 제보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지난 30일 대전여성단체연합 관계자들이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성 착취 동영상 유포 사건인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께 텔레그램 성 착취방 관련 제보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경찰은 위치 추적을 거쳐 A씨가 머무는 곳에서 그를 발견했다. A씨는 발열 증상을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텔레그램방 사건과 관련해 모 방송사 관계자를 면담한 뒤 감정이 상했다는 내용의 글을 SNS 등에 올렸고, 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또 인터뷰 도중 ‘본인이 뭐라도 된 것 같냐’, ‘이러는 게 반성하는 것 같으냐’, ‘여자친구는 사귀어 보았느냐’라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며 이를 원망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n번방’과 유사한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그는 이를 반성하고 있다면서 텔레그램에서 벌어지는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한 내용을 추적해 언론 등에 알려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