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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장미인애, SNS 설전 끝에 "대한민국에서 배우 안 해" 돌연 은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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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더는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습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을 비판하던 배우 장미인애가 돌연 연예계 은퇴 선언을 했다. 네티즌과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던 장미인애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하고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장미인애가 지난 3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소득 하위 70% 가구에 4인 가구 기준 가구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란 소식을 담은 기사를 게재하며 시작됐다.

그는 이번 정책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며 “짜증스럽다 정말. 돈이 어디 있어 우리나라에”라며 “우리나라 땅도 어디에 줬지? 국민을 살리는 정부 맞나요? 저 100만 원의 가치가 어떤 의미인가요 대체. 뉴스보면 화가 치민다”라고 비판했다.

이후에도 그는 “2010년 2012년 지금 2020년 仁 어질인 아니라 참을 인이다. 나도 자유발언권 #헬조선. 국민으로서 인권의 권리 이제 누리며 살겠다. 내 삶이니까.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지금이 IMF보다도 더 힘들어도 그때보다 더 지금 더 뭐든 해서라도 살아서 버티고 이기고 살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남들이 다 ‘예’할 때 난 양보하고 ‘노’했다. 아닌 건 아닌 거야. 아니라면 아닌 거야. 제발 소신 있게 사는 삶을 살길. 지금은 뭐라도 할 거다. 이기적인 인간들”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쏟아냈고, 날 선 댓글들과 하루종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해당 정책에 대한 다른 의견을 낸 네티즌들에게 오목조목 반론하는가 하면 원색적인 비난에는 욕설까지 서슴지 않으며 응수했다.

그러던 중 장미인애는 30일 밤 SNS 댓글란을 막은 뒤 ‘그만하기로 했다.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안쓰러워서. 그만, 못말’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올리며 악플로 힘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아픔과 재난, 재앙이 닥쳐 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왜 이제 와서 국민이 어려움에 빠져 삶이 어려운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이제 와서 지원금을 준다는 발표와 그 한 번으로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 이후 국민의 세금은 올라갈 것이며 모든 게 막히고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올린 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는 저는 제 갈길을 갈 것이며 정치적 발언이 민감하다고 제가 말하고자 함이 이렇게 변질될 수 있고 공격을 받을 수 있구나. 다시 한번 질린다. 정말”이라며 “기부도 작은 마음이지만 했다. 저에 대해 모르는 분들께서 같은 질문을 기부는 했냐, 정부 탓을 하냐. 저는 작은 마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한도에 기부를 했다”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저 또한 고생하는 분들을 걱정한 제가 바보 같이 느껴진다. 더는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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