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美 FDA, 20번 재사용 마스크 살균기 긴급 허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베텔연구소, 하루 마스크 8만개 살균 가능

미식품의약국(FDA)은 30일(현지 시각) N95 보호 마스크를 살균해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긴급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한 마스크 부족 현상을 일부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연구개발기관 베텔에서 개발한 마스크 살균 기술이 FDA 승인을 통고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높은 압력과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N95 마스크를 소독하는 살균기를 개발했다. 연구소 측은 이 기술로 하루 8만개의 마스크를 소독해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균을 거친 마스크는 20차례 정도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단순 계산하면 160만장의 마스크 생산 효과를 유발하는 셈이다.
조선일보

미 베텔이 개발한 마스크 살균 기기/베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획기적인 마스크 재사용 기술이 승인을 받기까지 해프닝도 있었다. FDA는 30일 오전까지 베텔의 마스크 살균 기술에 대해 하루 1만개 마스크만 살균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그러자 이 연구소가 소재한 오하이오주의 드와인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규제를 풀어줄 것 요청했다. 오히이오주 법무장관도 FDA가 즉각 승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스크 살균 기술 빨리 승인해달라”고 글을 올렸고, FDA가 즉각 마스크 8만장 살균을 조건으로 사용 허가를 내줬다.

베텔은 “향후 이 살균기를 워싱턴주, 워싱턴DC 등 유동인구 많은 지하철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인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