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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외국 전문가들, 北 초대형 방사포 발사 사진에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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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실러 "미사일 직경 크고 화염 부자연"

이언 윌리엄스 "동시 다발적 유사 실험 수상"

뉴시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부문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가 29일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 장면. (출처=노동신문) 2020.03.30.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지난 30일 초대형 방사포 실전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며 발사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외국 무기 전문가들이 사진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31일 미국의소리 방송(VOA)에 "발사 직후 포착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사진을 분석해 보면 미사일의 직경이 발사관에 탑재하기엔 매우 크고 길이 또한 길다"며 "또 이동형 차량 주변의 먼지 발생 또한 인위적이고 미사일 끝에서 나오는 화염 주변의 조명도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실러 박사는 또 "발사 연기가 차량 전체를 휘감는 것이 아니라 뒤에만 일부 나타나고 있고 매우 밝은 미사일의 화염의 밝기가 사진 다른 부분의 조명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매우 부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와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동시에 개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이 방송에 "북한의 전반적 산업 역량을 고려할 때 복수의 팀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사한 무기체계의 실험을 진행하는 점이 매우 수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일반적인 무기 개발 표준에서도 벗어나는 행태며,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외국 전문가들은 북한 방사포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맨스필드재단 프랭크 자누지 대표는 3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발사는 초대형 방사포를 더욱 현대화하고 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는 시험의 일환"이라며 "북한이 최근 170㎜자주포를 발사하는 차세대 대구경(Large Caliber) 다연장로켓(MLRS)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배치해 서울과 주한미군기지에 대한 직접 공격을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이 방송에 "북한은 전시 상황에 바로 배치시킬 수 있도록 미사일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인력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북한은 이동식 발사대를 쓰고 있기 때문에 탐지나 공격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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