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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미국에 불길한 전망... 실업률 32%로 대공황 능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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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연은 "4700만명 일자리 잃을 것"

대공황 때 실업률 뛰어넘는 32.1% 예상

조선일보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원스톱커리어센터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실업수당을 신청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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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대한민국 인구와 비슷한 수준인 4700만명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발 경제 위기로 4700만명이 실업자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실업자 수는 총 5280만명에 이르러 실업률이 32.1%까지 치솟게 된다. 이는 앞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예상했던 실업률 30%보다도 더 나쁜 수치다.

미구엘 파리아에카스트로 세인트루이스 연은 경제학자는 보고서에서 “역사적 기준에서 볼 때 32%란 실업률은 아주 큰 수치이지만, 지금 상황은 지난 100년간 미국 경제가 경험한 다른 어떠한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충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실업자가 발생한 1933년 실업률은 24.9%였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 수당 신청 건수는 역대 최고치인 328만명에 달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번주에도 경제학자들은 265만명이 추가로 실업 수당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파리아에카스트로는 실업률 급등 기간은 비교적 짧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CNBC에 “실업자 수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 되겠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다”며 “일단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나면 모든 사람들이 다시 일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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