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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창원 유명 식당대표 코로나 확진에 주변 공무원, 경찰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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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여행후 귀국한 60대 남성 확진

창원 유명 식당 운영중, 부인은 출근

경남도청과 경남경찰청 가까워 공무원들 애용

경남 창원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온 60대 남성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됐다.

특히 이 남성은 경남도청과 경남경찰청 등과 인접한 곳에서 지역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 유명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보건당국의 접촉자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경남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여행을 갔다가 입국한 A(63)씨가 코로나에 감염됐다.

A씨는 지난 2월23일부터~3월15일까지 남아공에서 여행을 하고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국 후에는 KTX를 타고 창원중앙역에 내린 뒤, 택시를 타고 자택을 간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지난 24일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정작 검사는 지난 30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입국 후에는 식당에는 나가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경남도와 보건당국은 A씨 동선파악에 그 어느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A씨는 창원시 경남도청 주변에서 유명 식당을 운영하는 대표다. 이 식당은 경남도청과 경남경찰청, 경남도선관위, 도교육청을 비롯해 주변 여러 공공기관과 가까워 평소에도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특히 A씨의 부인은 A씨 입국 후에도 식당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인에 대한 코로나 검사 결과도 이날 오후 중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확진 여부에 따라 식당을 이용한 손님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선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도 우려된다.

보건당국은 A씨 증상 발생 하루전인 지난 23일부터 동선과 접촉자 파악을 위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날 경남 진주에서도 60대 부부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부부는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신천지 교인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전 10시 기준 경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95명이 됐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창원이 27명으로 가장 많고, 거창 19명, 창녕 9명, 합천·김해 각 8명, 거제 6명, 밀양·진주 각 5명, 양산 3명, 고성 2명, 남해·함양·함안 각 1명이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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