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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 판독SW 전세계에 무료공개"…韓 AI스타트업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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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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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문경 인재원 생활치료센터에서 방사선사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루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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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루닛이 코로나19 진단에 사용되는 엑스레이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 의료기관에 무료로 공개하기로 해 주목된다. 전세계가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데 힘을 보태려는 것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31일 "코로나19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위한 AI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폐 비정상 소견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인 '인사이트 CXR'을 개발, 국내외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루닛에 따르면, 3월 현재 '인사이트 CXR'은 세계 80개국에서 300만 장 이상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하는데 사용됐다. 루닛은 이와관련 코로나19 전용 제품을 개발,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공개했다. 코로나19 감염은 폐렴을 유발하는데 AI 알고리듬이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몇 초 만에 분석해 폐렴을 포함한 폐 비정상 소견을 97~99%의 정확도로 검출해 의사의 판독을 보조해주는 것이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 수초만에 분석...정확도 최대 99%

창업자중 한 명인 백승욱 이사는 "국내외 고객병원들로 부터 검사키트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부족한 가운데 우선 검사해야할 코로나 의심환자를 빠르게 선별하는게 루닛 인사이트 CXR을 적극 활용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에 전세계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사태해결에 도움을 주기위해 서범석 대표를 중심으로 TF를 만들어 코로나19 전용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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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프리벤트 시니어 병원 의료진이 '루닛 인사이트 CXR' 도움을 받아 코로나19 의심환자를 판독하고 있다./사진=루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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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제품은 현재 국내서는 서울대병원 문경 인재원에 마련된 대구, 경북 제3생활치료센터에서 사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는 브라질에서 상파울루 지역 병원체인인 프리벤트 시니어(Prevent Senior) 병원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 3000명 이상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루닛 인사이트 CXR'로 분석했다.

이 병원의 파브리치오 박사는(Dr. Fabricio) "브라질 역시 영상의학과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몰리고 있다"면서 "루닛 인사이트 CXR을 사용해 환자의 흉부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하고 판독해 진료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출신 개발자들 창업, 작년 AI 보건소 사업에도 참여

루닛은 카이스트 출신 개발자 6명이 공동창업한 회사다. 현재 상장을 추진중이며 기업가치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서울 은평구 보건소의 AI기반 의료영상 분석보조서비스 사업에 LGCNS와 함께 협력하기도 했다.

루닛은 "엑스레이 영상 검사만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면서도 "진단키트가 부족한 의료현장에서 우선적으로 검사대상을 선별하거나 확진환자의 중증도 분류와 같은 목적에는 루닛 인사이트 CXR 제품이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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