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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폼페이오 “北과 다시 만나길 희망… 코로나 관련 지원 직접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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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19 대응’ 박수받아야”

세계일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 지도부와 다시 마주 앉길 희망한다”며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재차 주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 의사를 직접 전달했다고 밝히면서도 북한의 투명한 정보공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전화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북한 지도부와 다시 마주 앉아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를 향하는 길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일을 시작할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우리가 노력을 시작한 이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폼페이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 의욕을 더 확신성 있게 접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5일 G7(주요7개국) 외교장관 회의 후 브리핑에서 “G7과 모든 국가는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도록 요구하는 데 있어 단합을 유지해야 한다. 북한의 불법적 핵·탄도 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행사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세계일보

북한이 지난 29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한 대통령과 나의 입장은 내가 국무장관에 취임한 첫날 이래 보조를 맞추고 있다”며 “내가 대화와 협상을 실행하는 데 북한이 관여하도록 국무장관으로서 북한을 처음 방문한 이래 우리는 그들을 관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의사도 재확인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의 노력과 관련해 북한이 도전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을 때 일찍부터 우리는 지원을 제안했다”며 “우리는 세계식량은행(World food bank)을 통해 이를 했다. 우리는 직접 그것(지원 제안)을 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나라를 지원해 왔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모든 국가의 투명한 정보공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란과 북한을 거론했다. 그는 “이란이든, 북한이든, 또는 전 세계 다른 어느 곳이든, 이들 나라가 감염사례와 사망자 수치뿐만 아니라 그들이 노력해온 것들에 관해 투명해지는 것을 선택하길 희망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세계적 차원에서 위기에 대한 효과적 대응책을 개발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선 매우 효과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 외엔 다른 이들에게 남겨두겠다”며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자료에 비춰 한국이 정점을 지난 것처럼 보인다. 한국은 이에 대해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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