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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CJ푸드빌, 생존 위해 고강도 자구안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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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 총력

투자 중단·최소화

대표 등 급여 일부 반납

임직원, 1주 이상 무급 휴직

뉴시스

[서울=뉴시스]CJ푸드빌 '빕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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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국내 외식 산업이 고사 위기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외식 브랜드 '빕스' '계절밥상',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등을 거느린 국내 대표 기업인 CJ푸드빌마저 살아남기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단행한다.

CJ푸드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와 경영 환경 악화에 따라 '생존을 위한 자구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 수준에 그쳤다. 사실상 개점 휴무 상태인 셈이다.

이날 정성필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자구안 골자는 부동산 등 고정 자산 매각, 신규 투자 동결, 지출 억제 극대화,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 '유동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것이다.

CJ푸드빌은 이에 따라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할 때까지 모든 투자를 중단·최소화한다. 안전·위생 및 관련 법규상 불가피한 투자 외 투자를 모두 금지한다. 베이커리 신 B.I(Brand Identity) 확산도 자제한다. 특히 가맹점 리뉴얼 투자 시 상생 강화 차원에서 법정 기준 이상 집행해 온 투자 지원금도 부득이 법정 기준에 맞출 계획이다.

현금 흐름(Cash Flow) 강화를 위해 채권·채무 관리를 강화하고, 대내외 현금 지출 억제 등 전방위적 비용 지출 억제 조처도 시행한다.

외식 사업의 경우 수익성 낮은 매장은 지속해 철수하고, 신규 출점은 보류해 현금을 최대한 확보한다. 인천국제공항 입점 매장처럼 높은 임대료 부담과 공항 이용객 급감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는 사업장은 임대인 측에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할 계획이다.

위기 상황 극복에 앞장서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과 조직장은 월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한다. 임직원은 오는 6월까지 1주 이상 자율적으로 무급 휴직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회사의 모든 사업 부문에 적신호가 켜져 생존을 위한 자구안 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전제한 뒤,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가 외식을 기피하면서 국내 외식 산업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 현실이다.며 "외식 산업은 심리적인 영향이 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해도 단기간에 피해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익성이 낮은 국내 외식 시장에서 대기업으로서 사업을 영위하며 단순한 이익 추구보다 대규모 고용 창출로 사회에 공헌하고, 전 세계에 K푸드를 전파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존폐 위기에 내몰린 현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부디 이번 자구안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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