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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로농구 양동근 은퇴, 정든 코트 떠난다…등번호 6번 영구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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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8-19시즌 챔프전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는 양동근. /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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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심장 양동근이 2019-20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현대모비스 구단은 31일 양동근(39)이 은퇴를 선택해 17년 간의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발표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양동근은 리그 조기 종료 이후 구단 및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거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향후 양동근은 1년 간 코치 연수를 거쳐 지도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동근의 은퇴 기자회견은 오는 1일 오후 4시 KBL센터에서 개최된다.

양동근은 2004년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모비스는 전주 KCC와 2003-04시즌 중 외국인 선수를 내주고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 양동근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KCC로부터 넘겨받은 지명권으로 양동근을 지명한 것.

양동근은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신인상과 수비5걸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경력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MVP 4회, 챔프전 MVP 3회, 시즌 베스트5 9회(2005-06시즌부터 상무 시절 제외 9시즌 연속 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또한 양동근은 챔피언 반지 6개를 소유한 KBL 유일한 선수이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하다.

'양동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성실함'이다. 성실함이 양동근을 리그 최고의 자리로 올려놨고, 또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줬다. 고참이 돼서도 훈련량을 줄이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은 없었다. 양동근은 KBL 이사회의 시즌 조기 종료 발표 직전까지도 흠뻑 젖은 연습복을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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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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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의 공식 은퇴식은 최근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고려해 2020-21시즌 홈 개막전으로 미뤘다. 이날 은퇴식과 함께 양동근을 상징하는 번호 6번의 영구결번식도 함께 진행된다. 은퇴식 관련 세부 안내는 차기 시즌 개막 일정에 맞춰 공지할 계획이다.

한편, 양동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해외 코치 연수를 통해 지도자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구단은 이를 적극 지원해 은퇴 후에도 레전드와 함께할 계획이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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