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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미국인, 당분간 마스크 써야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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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상보)WHO "마스크 필요없어"]

머니투데이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 중 제약회사 애벗래버러토리스가 만든 코로나19 5분 진단키트를 상자에서 꺼내 들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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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미국인이 공공장소에서 당분간 마스크를 쓰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늦은 오후 백악관에서 연 코로나바이러스 TF 브리핑에서 "우리는 과거의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가기를 원한다"면서 "영원히 마스크를 끼지는 않을 것이다. 당분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것인데, 당분간 이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은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로드맵에 나와 있다. CNN은 그러나 "현재 미 정부는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고틀립 전 국장의 제안을 봤다. 우리가 살펴보겠다"면서 "(마스크에 대한 미국의 가이드라인이) 잠재적으로, 당분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TF 내에서 마스크 착용 관련 논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 CNN은 코로나바이러스 TF 관계자를 인용, "모든 미국인이 팬데믹 기간 동안, 당분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는 것에 대해 TF 내에서 심각한 논의를 거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내 마스크 공급이 수요만큼 따라올지는 확실치 않다. 또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진의 마스크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WHO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환자를 돌봐야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WHO의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일반 대중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잠재적인 효용을 가져온다는 구체적 증거가 없다"면서 "마스크를 잘못 착용하거나 똑바로 쓰지 않는다면 '잠재적인 효용'과 반대되는 일이 벌어진다는 증거는 오히려 있다"고 주장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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