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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단독] 월트디즈니만? 코로나19 사태에 韓배급사 롯데·NEW도 임금 자진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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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왼쪽부터 '신과함께-인과 연'(배급사 롯데), '부산행'(배급사 NEW)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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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 경영진이 코로나19 사태로 고위급 임원들의 급여를 삭감하는 정책을 시작한 가운데, 국내 주요 배급사들도 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30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컴퍼니 CEO 밥 차펙은 "코로나19로 인해 몇 주 만에 회사의 경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며 "우리는 국내 놀이공원과 호텔이 무한정 폐쇄되는 상황을 맞이했고 크루즈 라인도 중단됐다. 영화 및 TV 프로그램 생산도 중단됐다"며 50% 인하된 급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아이거 회장도 올해 연봉을 100% 포기하기로 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영화 제작과 개봉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국내 영화 산업을 이끄는 주요 투자배급사의 임원들도 급여를 자진 반납하거나 삭감하고 있다.

일찌감치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상무급 이상 임원들은 임금 20%를 자진 반납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어 NEW의 고위 임원들도 합의 하에 자신들의 연봉을 자진 삭감해 코로나19 위기에 한마음, 한뜻을 모았다. 또한, 쇼박스의 임원들 역시 최근 자신들의 연봉을 일정 부분 내놓겠다며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관계자는 OSEN에 "현재 전반적으로 한국 영화계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다.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투자배급사들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은 "대한민국 영화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100년 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영화관 관객 숫자는 매주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영화산업은 정부의 지원에서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다. 영화산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선정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영화인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 영화산업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 영화발전기금 등 재원을 활용한 영화계 긴급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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