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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의정부성모병원서 또 ‘집단감염’ 발생… 전체 폐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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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31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출입문이 통제되어 있다. 연합뉴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간호사와 간병인 등 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추가 확인되며 대구 제2미주병원 등에 이어 또 다시 병원 내 집단감염이 현실화했다. 지자체와 보건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 전체를 임시폐쇄하기로 결정했다.

31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전날 의정부성모병원 입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82)씨에 이어 같은 층 있던 환자 2명, 간호사 1명, 간병인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층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 등 전 직원 1700여명과 환자, 보호인, 간병인 등을 포함한 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나섰다. 시는 A씨 확진 이후 그가 입원했던 8층 병동을 폐쇄한데 이어 병원 전체를 다음달 1일 0시부터 폐쇄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세계일보

31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병원에서는 두 차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보고됐다. 동두천시 거주자인 A씨는 지난 10일 고관절 골절로 동두천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폐결핵이 발생해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 1인실로 이송됐다. 지난 15일부터는 8층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고관절 수술을 하루 앞둔 29일 발열 증상을 보였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주 베스트케어요양원에 입원 중이던 B(75)씨도 지난 16일 폐렴 증상을 보여 의정부성모병원을 오갔다. B씨는 두 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29일 발열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확진 판정 이후 약 4시간30만인 30일 오전 증상이 심해져 결국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A씨와 B씨의 동선이 8층 병동에서 하루가량 겹친 점을 들어 둘 사이 전파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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