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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하루에 14곳 돌아다닌 김종인 "선거 도움되는 거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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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경기지역 후보 14명을 만나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지역(태영호·박진·유경준)을 시작으로 동대문갑·을(허용범·이혜훈), 고양갑(이경환)·을(함경우)·병(김영환)·정(김현아)을 방문했다. 이어 김포갑·을(박진호·홍철호)과 서울 강서갑(구상찬)·을(김태우)·병(김철근)도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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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1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대로 박진호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김포갑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박후보와 홍철호 김포을 후보를 격려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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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김종인식 방문 정치’라는 말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강남갑 선거사무실에 모인 강남지역 세 후보 앞에서 “강남 3구는 지식수준이 높아 정부 심판으로 마음을 정했을 것”이라고 했다. 동대문 후보를 격려하는 자리에선 “서민·소상공인이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며 정권 심판을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고양 지역 네 후보를 격려하는 자리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는데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조국 사태’다. 그 같은 인사가 공정한 것인가. 이는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근거”라고 했다.

‘김종인 선대위’는 수도권에서 정권 심판론 바람을 일으켜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253개 선거구 중 절반에 가까운 121곳(서울 49ㆍ인천 13ㆍ경기 59)이 수도권에 포진해 있다. 4년 전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에서 87석을 얻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수도권 지역 선거 전망에 대해 “접전지가 절반 이상이다. 열심히 지치지 않고 따라가면 결과가 좋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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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로 이경환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고양시갑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소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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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수도권에서 정권 심판론이 먹히고 있나.

A : “국민은 이미 문재인 정부 3년을 겪었다. 다 알고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 표로 판단해 줄 것이다.”

Q : 총선 목표는.

A : “최대한 노력을 하면 과반(151석) 의석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격전지인 경기·충청도 우리가 유리하다고 본다.”

Q : 선거사무소 방문을 위주로 하는데.

A : “군중집회를 할 수가 없지 않나. 선거에 도움이 되는 건 다 할 거다. 지방도 전부 돌아다닐 거다.”

반면 두 달 만에 활동을 재개한 유승민 의원은 인천 지역을 돌았다. 그는 부평갑 정유섭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경제를 누구의 손에 맡길 것인가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 3년간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망친 경제·안보가 코로나에 다 덮였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갑(정승연 후보)에 가서는 “개혁보수라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불출마를 했다. 최선을 다해 선거에서 이기고 나면 2년 후 대선이 아니겠냐”라고 했다.

이날 통합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완화 대책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정부 대응을 두고 “돈 풀기로 표 구걸을 하는 것”(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통합당과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4월 1일 국회에서 정책연대ㆍ선거연대 협약을 맺는다. 협약에는 상호 총선 공약을 공유하고, 미래한국당 의원 및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통합당 지역구 후보자의 현장 유세에 동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양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일부터 공동 유세에 돌입한다.

현일훈ㆍ박해리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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