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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유럽 코로나 확진 40만명 육박, 확산세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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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스페인 감소세 "정점 임박"

日 하루 신규 확진자 첫 200명 돌파

오늘 한국인 입국금지 등 결론낼듯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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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는 유럽에서 30일(현지시간) 확진자가 40만명에 육박했다. 다만 피해가 극심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지며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1,739명, 사망자는 1만1,591명을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진 스페인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8만7,956명, 7,71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말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스페인에서는 두 달 만에 확진자 수가 발원지인 중국(8만1,518명)을 넘어섰다. 이밖에 독일(6만6,885명), 프랑스(4만4,550명), 영국(2만2,141명) 순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확산세는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26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203명이었던 이탈리아는 27일 5,909명, 28일 5,974명, 29일 5,217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스페인도 26일 8,2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후 27~29일 각각 7,933명, 7,516명, 6,875명으로 꾸준히 감소하다 이날 7,846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확진자 수 감소를 두고 일각에서는 조만간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지금 신규 확진 사례는 2주 전에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이라며 “몇 주 전부터 시작된 유럽의 봉쇄조치가 결실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3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명 이상 늘어났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각 도도부현 광역자치단체가 이날 발표한 신규 감염자 수는 오후9시 현재 도쿄도 78명을 포함해 206명이다. 이로써 일본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2,193명으로 증가했다.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다이아몬드프린세스’ 관계자 712명을 더한 일본 전체 감염자 수는 2,905명이다.

도쿄도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오후 아베 신조 총리를 관저에서 만나 대응책을 협의했다. 고이케 지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국가로서의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말해 아베 총리에게 긴급사태로 코로나19 확산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는 도쿄도 차원의 입장을 전달했음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4월1일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국·미국·중국인의 일본 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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