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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高3·中3 먼저…9일 온라인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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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온라인 개학 ◆

매일경제

중·고등학교 3학년이 4월 9일에 먼저 온라인 개학을 하고 다른 학년은 순차적으로 개학해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 차례 미룬 개학을 한 번 더 미루고, 한시적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사 운영에 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1학기 개학일이 확정되면서 11월 19일로 예정됐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2주 후인 12월 3일에 시행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학기 온라인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교육부는 세 차례 휴업 명령을 통해 4월 3일까지 신학기 개학을 연기했다"며 "향후 3일간의 추가 휴업을 거쳐 4월 9일부터 학사일정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등교는 어렵다고 판단해 원격교육을 통한 정규수업으로 학습 공백을 해소하기로 했다.

그동안 학기 중 온라인 수업은 극소수 학교들이 재량으로 일부 과목에 한해 운영해왔다.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에서 전국 단위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4월 1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 수업을 준비한 뒤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이후 16일부터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 20일에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유치원은 코로나19 감염 통제 가능성과 개학 준비도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이어간다. 교육당국이 학년에 따라 온라인 개학 시점을 달리한 데에는 학교급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교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올해 입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연이은 개학 연기로 꼬여버린 학사 일정과 불안정한 입시 때문에 상당한 혼란감을 토로하고 있었다.

4월 20일부터는 초·중·고교 모든 학교들이 동시에 온라인 수업을 통한 학사 일정을 이어가게 된다. 문제는 학교별 PC 환경, 교사의 정보기술(IT) 운용 능력 등에 따라 디지털 학습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유 부총리는 "지역별 감염증의 진행 상황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의 병행 등 탄력적인 학사 운영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원격수업 지원을 강화해 학습 격차를 줄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서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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