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불가리아 총리 "진단키트 꼭 필요"…文대통령 "도움 적극 검토"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리소프 총리 "코로나 진단키트 꼭 필요한 상황"

文대통령 "수량과 일정, 수송 방법 등 구체 협의"

"한·불가리아, 인적·물적 교류 더 활성화 되기를"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3.31.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의 정상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두 나라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15분 간 이뤄진 한·불가리아 정상통화에서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다소 주춤하고 있는 두 나라 간 인적·물적 교류 및 협력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더욱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지난 26일 열린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기업인 활동을 비롯한 국제무역 협력 필요성에 대한 내용이 공동성명으로 담긴 것을 이날 통화에서 재강조한 것이다.

지난 23일 한·불가리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축하 서신을 교환했던 두 정상은 일주일 여만에 코로나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별도로 논의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현재까지 코로나 확진자 370여 명에 사망자 8명이 발생했다. 동유럽 관문에 위치한 불가리아는 이탈리아·프랑스·독일 등 서남부 유럽국가 만큼의 피해 규모는 아니지만 정부 차원에서 추가 확산 억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국이 방역 체계의 모범사례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최근 불가리아는 코로나19에 대한 검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빠른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두 나라 간 외교 채널을 통해 수량과 일정, 수송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도록 하자"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유럽 지역에 비해 먼저 코로나19의 확산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과 임상 자료를 축적하고 있어, 이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3.31.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국의 기술력과 과학, 임상데이터와 치료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며 "불가리아보다 코로나19 사태를 앞서 겪은 한국이 희망적 방역 행보를 하고 있다는 점을 내가 직접 국회에 나가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불가리아 두 정상은 지난 30년 간 두 나라의 협력 관계가 지속 발전돼 온 것과 같이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한 뒤 통화를 마쳤다고 강 대변인은 소개했다.

한편 이날 이뤄진 보리소프 총리와의 정상 통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 13번째 양자 정상통화에 해당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중 정상통화(2월20일), 한·이집트 및 한·아랍에미리트(이상 3월5일), 한·터키(3월6일), 한·프랑스(3월13일), 한·스웨덴(3월20일), 한·스페인, 한·사우디, 한·미 정상통화(이상 3월24일), 한·캐나다(3월26일), 한·리투아니아(3월27일), 한·에티오피아 정상통화(3월30일) 등 총 12차례 정상통화를 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