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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신 차리고 보니 아이 납치범 된 젊은 여성…영화 ‘탈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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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영화 ‘탈룰라’ 중 엘런 페이지(오른쪽)가 출연한 장면. 탈룰라 캡처


영화 ‘탈룰라’(2016)가 주목받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접속! 무비월드’ 중 ‘미안하다 몰라봐서’ 코너에서 영화를 소개하면서다.

탈룰라는 2016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로, 사이안 헤더가 감독을 맡았다.

엘런 페이지가 탈룰라 역으로 주연을 맡았고 엘리슨 제니, 타미 브랜차드, 에번 조니카이트, 펠릭스 솔리스, 데이비드 자야스, 우조 아두바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전 남자친구를 찾으려다 본의 아니게 영아 납치범이 되어버린 여주인공 탈룰라의 이야기를 그렸다.

탈룰라와 니코(에번 조니카이트)는 숙식이 가능한 캠핑밴을 몰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닌다. 떠돌이 생활에 지쳐만 가던 어느날, 아침에 일어난 탈룰라는 니코가 말도 없이 떠났음을 알게 된다.

탈룰라는 니코가 두고 간 니코 어머니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밴을 몰고 니코 어머니가 사는 뉴욕으로 찾아간다. 고급 아파트에서 호화롭게 사는 니코 어머니는 탈룰라를 문전박대하고 만나주지 않는다.

근처 호텔에서 음식을 훔쳐 먹던 탈룰라는 한 투숙객에게 불려진다. 투숙객 캐롤린은 탈룰라를 호텔 종업원으로 오인하고는 “돈을 줄 테니 아이를 돌보라”고 말한다. 술에 쩔은 캐롤린은 아이는 놔두고 나가서 남편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날 생각이었다.

탈룰라는 캐롤린에게 받은 돈에 다른 귀중품도 챙겨 나가려다 아이를 보고 머뭇거린다. 그는 욕조에 물을 받아 아이와 함께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히고 함께 놀아주는 등, 친엄마도 하지 못하는 ‘엄마 역할’을 한다.

캐롤린은 만취해 돌아왔고, 탈룰라는 아이를 옆에 두고 나가려다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자, 갑자기 아기용품을 마구 챙겨넣은 후 아이를 안고 방을 나온다. 캠핑 밴에 데려와 젖병에 우유를 타서 먹이는 등 탈룰라는 진짜 아이 돌보기를 시작한다.

자신이 한 행동에 자신이 당황한 탈룰라는 다음날 아이를 되돌려주려 호텔을 찾았지만 로비에는 경찰이 깔려 있었다. 탈룰라는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다시 찾아가 “당신 아들의 아이다”라고 거짓말하며 집 안에 들어간다.

탈룰라가 아이를 납치하게 된 배경은 정확하지 않다. 탈룰라가 불운한 어린 시절을 보낸 아픔이 있고, 자신처럼 부모에게 방치된 아이를 보고는 불행을 끊으려 한 행동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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