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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문 대통령에게 무상급식 먹인다는 미래통합당…민주당 “저주 퍼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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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시절에도 여권 향한 날선 비판 / 민주당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예의 지키라”

세계일보

31일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진행자 박창훈씨(왼쪽)가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오른소리 화면 갈무리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대통령에 “임기가 끝나고 교도소에서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는 막말을 했다.

31일 통합당의 공식 유튜브인 ‘오른소리’의 진행자 박창훈씨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우리 이니(문 대통령의 별칭)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씨는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된다.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무상급식을 몇 십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지금이라도 차라리 ‘잘못했다’고 하고 ‘죗값을 치르게만 안 해준다면 바로 대통령에서 내려오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올바르지 않나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통합당은 이날 오전, 문제가 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했다.

이날 YTN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만약 죄가 있다면 어느 대통령이든 임기 후에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점을 말한 것뿐”이라면서도 “보수 성향 사람들은 문 대통령이 죄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오른소리’의 이러한 선 넘은 비판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에도 속옷만 걸친 문 대통령과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풍자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또다시 금도를 넘었다”며 “자성하고 당장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저주를 퍼부었다”며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라”고 했다

이어 현 대변인은 “건강한 비판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대통령 흠집내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통합당은 공당으로서의 일말의 책임감조차 느끼지 않는 것인가”라며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합당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자금을 보조받고 있고, 이번에 받아간 선거보조금도 115억원이나 된다”며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채, 대통령 깎아내리기에만 탐닉하는 통합당에 어느 주권자가 피 같은 세금을 주고 싶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얼마 전 황교안 대표도 거짓 정보를 SNS에 올렸다가 홍역을 치렀다”며 “무엇이든 선동만 할 수 있다면 일단 던지고 보는 것이 통합당의 참모습이라면 통합당은 21대 국회에 발 붙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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