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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권영세 안동시장 '민주당 입당' 발언 , 정치적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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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후보들, "표 찍어달라는 노골적 표시"

민주당 후보, "낙후된 북부 발전 전환점"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입당 발언으로 보수 후보들의 잇따른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앞서 지난 30일 권 시장은 ‘개인적인 입신과는 전혀 상관없이 지역발전 위한 결단’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총선 후보들이 선거판 쟁점 이슈로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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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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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각 후보캠프마다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 문제를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불리를 따지면서 중도층 이탈을 막고, 보수층 결집 등의 대응에 나섰다.

31일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 관련 소식에 가장 먼저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환영 성명서를 냈다.

이날 이삼걸 후보는 “권 시장이 오랜 고뇌 끝에 입당 결단을 내려준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낙후와 소외됐던 안동·예천을 포함한 경북 북부권이 새로운 발전전략을 세울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산적한 지역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중앙 정부와 집권 여당의 특급 지원과 협력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반면 안동지역 보수 후보들은 일제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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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동 후보측 제공 31일 김형동 미래통합당 안동예천선거구 후보가 안동시청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의 민주당 입당 발언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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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발표한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은 특정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했다.

무소속 권오을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권 시장의 행위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입당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찍어 달라는 의사 표시로, 단체장으로서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라 했다.

무소속 권택기 후보도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 선언은 민생을 볼모로 지역발전이란 허울 좋은 구실로 총선 구도를 유리하게 몰고 가려는 민주당의 비열한 정치공작”이라고 했다.

야권 후보들의 잇따른 규탄성명에 대해 권영세 안동시장은 “입당으로 인한 비난, 규탄 등 여러 말들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런 정치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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