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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양승태와 '사법농단'

    '총선출마' 이수진·이탄희 등 82명, 사법농단 재판 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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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29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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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1심 재판에서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후보로 출마한 이수진·이탄희 전 판사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윤종섭 부장판사)는 31일 임 전 차장의 속행 공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증인 82명을 모두 채택했다.

    채택된 증인들은 헌법재판소를 상대로 대법원의 위상 강화를 도모하며 동향을 수집하거나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내부 비판 세력을 탄압했다는 의혹 등 임 전 차장이 받고 있는 혐의 일부와 연관이 있다.

    중앙일보

    지난달 11일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환영행사에서 법조인 출신 영입 인재인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뒷줄 왼쪽 두 번째부터), 이탄희 전 판사, 이소영 변호사, 이수진 전 판사(뒷줄 오른쪽 첫번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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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 이수진 전 부장판사와 이탄희 전 판사는 법원행정처가 양승태 사법부에 비판적인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학술 모임을 탄압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에 대한 증인 신문은 총선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통합진보당 재판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수진 전 부장판사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됐다. 당시 민주당은 이 전 부장판사에 대해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등 사법개혁에 앞장서 온 소신파 판사로 법관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사법농단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이 전 부장판사가 사법농단 의혹의 피해자라는 주장을 두고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탄희 전 판사의 경우 2017년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발령받은 후 특정 성향의 법관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작성됐다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등이 법원행정처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직은 사법농단 의혹이 불거진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임 전 차장 측은 현대자동차 비정규노조 업무방해 사건과 관련한 문건을 청와대에 넘겨 헌법재판소를 압박했다는 혐의의 사실관계를 따지기 위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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