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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伊 전역에 코로나19 희생자 추모 조기…“이탈리아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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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관청과 공공기관 건물에 조기 게양

세계일보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공식 관저로 사용되는 로마 퀴리날레 궁전에서 31일(현지시간) 직원들이 정문 발코니에 유럽연합(EU)의 공식 깃발과 이탈리아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고 있다. 로마=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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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가 전국에 조기를 게양하고 일제히 추모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기해 이탈리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각 관청과 공공기관 건물에 조기를 게양하고 코로나19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로마 퀴리날레 궁전과 함께 바티칸 교황청도 조기를 내걸고 이탈리아 및 전 세계 코로나19 희생자를 추모했다.

ANSA 통신은 “이탈리아 전역이 일제히 멈췄다”고 현지의 슬픈 분위기를 전했다.

이탈리아는 전국 이동제한령이 내려져 코로나19로 가족을 떠나보내도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작별 인사조차 병원 의료진의 휴대전화로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의 전국 추모는 최악의 피해를 보고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시장이 처음 제안하고 다른 지자체장들이 동참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0만1739명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16만4000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1591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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