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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급매물 소화?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2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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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2억~3억 가격 낮춰 거래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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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이후 크게 줄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 2월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에 매수세가 이어진 데다, 강남권에서도 재건축 등 15억원 초과 초고가 주택에서 급매물이 나오면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30일까지 신고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8074건으로 1월의 6476건에 견줘 24.7% 증가했다. 12·16 대책의 15억원 초과 대출 중단,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의 충격으로 연초 급감했던 거래량이 2월 들어 다시 회복된 것이다.

이처럼 매매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강남권의 경우 고점 대비 2억~3억원 이상 싼 급매물이 나오면서 대기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선 영향이 크다. 실제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전용 76.5㎡의 경우 최고 21억원대에 팔리던 것이 2월에는 18억원대에 거래되는 등 급매물이 소화되며 1월 220건이던 송파구 아파트 거래 건수는 2월에 342건으로 늘었다. 강남구의 거래량도 2월 228건으로 1월(132건)에 견줘 72.7% 늘었다.

비강남권에서는 중저가 주택의 매매거래가 활발했다. 노원구의 거래량이 1월 819건에서 2월에는 1141건으로 39.3%, 도봉구는 368건에서 554건으로 50.5% 늘었다. 중랑구도 1월 대비 48.1%(237 → 351건), 금천구는 42.9%(126 → 180건)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선 3월 이후부터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다시 주춤해질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가 높아진 데다, 지난 13일부터는 투기과열지구내 9억원 초과 주택을 살 때 자금조달 증빙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3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신고 기한인 4월 말 공개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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