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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집단감염 우려… 전남도, 무안 만민교회 긴급 행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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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뉴스1


전남도가 무안 만민교회 관련 코로나19 심층 역학조사에 필요한 교인 명부 등 자료 확보를 위해 긴급 행정조사에 나섰다. 신천지교회에 이어 만민교회까지 집단감염의 우려가 높아지자 전남도가 방역 등 감염원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행정조사는 무안 만민교회 교인 명부 등 관련 자료를 신속히 확보해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도내 확진자 13명 중 3명이 만민교회 교인이거나 접촉자들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무안 만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이른 바 ‘목포 붕어빵 부부’에 이어 무안군에 거주하는 91세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서울 구로 만민교회 확진자의 어머니다. 서울에 사는 아들은 23∼25일 무안 어머니 집을 방문한 뒤 30일 서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 만민교회 교인 70여명이 무안군 해제면에 있는 만민교회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당국은 역학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무안은 만민교회를 세운 이재록(76) 목사의 고향이며, 무안 만민교회에서 전국으로 교세가 확산해 전국의 많은 신도가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진다. 전남도는무안 만민교회와 목포시 용해동 만민교회에 집단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집회 참석자 명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에 불응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하기로 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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