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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시민당 10대 공약 철회에…정의당 “졸속 창당에 따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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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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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하 시민당)이 4·15 총선 10대 공약집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철회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은 “졸속 정당의 졸속 정책이 졸속 철회된 사건”라고 비판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고 시민당이 제출했던 공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외 정당들의 공약을 그대로 짜깁기되는 과정에서 담긴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라고 했지만, 졸속 창당에 따른 예견된 참사에 가까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당의 공약과 정책이 민주당의 당론을 베껴 쓰는 형태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시민당을 ‘의석수 확보를 위해 급조한 정당’이라고 지칭하며 “앞으로 민주당의 위성 정책을 내놓는 정당이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당이 창당 취지대로 ‘플랫폼 정당’으로 기능하려면 참여 정당 간 숙의를 통해 공약을 만들어야 하지만 급조된 정당이 그러한 절차를 제대로 밟을 리 없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대위원 및 후보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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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민당은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10대 공약 문서를 공개했다. 공약에는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이자 이웃국가로 인정’, ‘모든 국민에게 조건 없이 매달 60만원 기본소득 지급 도입’ 등이 담겼다. 또 ‘일제 강제동원·일본군 위안부 인권회복’을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추진한 ‘기억·화해·미래재단법’ 제정안의 내용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시민당의 공약이 민주당의 기조와 다르다는 지적이 일었다. ‘강제동원 재단’ 설치, ‘기본소득 도입’ 등은 정부·당 차원에서 숙의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시민당은 “이건 우리당 공약이 아니다. 실수로 들어갔다”고 해명한 뒤 공약을 철회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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